2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년보다 17.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인천(-21.5%)이었다. 이어 세종(-19.9%), 경기(-19.8%), 대구(-18.9%), 대전(-18.1%), 서울·부산(-16.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구 중에선 노원구와 도봉구의 매매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20.4%, 20.0% 내려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강동구(-19.1%), 구로구(-18.9%), 양천구(-18.9%), 금천구(-18.4%) 등도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직방은 수도권 전철 주요 노선 역세권(단지 경계에서 역까지 거리 500m 이내) 단지의 매매가격도 분석했다. 1·4호선 역세권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이 -19.7%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5호선(-19.3%), 8호선(-19.0%) 순이었다. 2·6·9호선(-16.8%), 3호선(-16.6%) 등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
직방은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는 2021년 시장 호황기 때 비교적 높은 가격 상승을 겪었으나 지난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가파른 하락 전환을 보였다”며 “반면 서울 내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는 2호선 역세권 아파트들은 호황기 때의 상승률과 침체기의 하락률이 모두 낮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