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조선DB

지난 정부에서 청와대, 국토교통부의 압력에 따라 주택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부동산원의 당시 담당자들이 내부 인사에서 모두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감사원이 통계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는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 사이 부동산원 담당 부서에 근무한 5명은 모두 이후 종합직 1급으로 승진했다. 감사원은 이 기간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94회 이상 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통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감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부동산원에 대한 지휘권을 가진 국토부 공무원 11명 가운데 9명도 승진하거나 외부기관 고위급 인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감사원은 부동산원이나 국토부 간부들의 승진 인사가 통계 조작의 대가성인지 여부는 입증하지 못했다.

강 의원은 “통계조작의 대가로 승진을 보장받은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