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 고급 빌라 '더 힐'. /전기병 기자

평당 1억원을 호가하는 서울 용산의 초고가 아파트 한남더힐을 103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례가 등장했다. 소유자는 프로게이머 도인비(26‧본명 김태상)다.

31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도인비는 지난 8월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240㎡(100평‧지하 1층) 한 채를 103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세대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등기부등본 상으로는 지하층으로 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인비는 지난 6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은행 대출 등 근저당권 설정이 없는 것으로 볼 때 103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도인비는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다. 중국 LPL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2019년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중국 재벌 2세로 알려진 방송인 탕 사오유와 결혼했다.

프로게이머 도인비와 아내 탕 사오유. /@Doinbmid

기존 집주인은 2016년 10월 62억원에 매입한 이 집을 103억원에 되팔아 41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한남더힐은 2011년 옛 단국대 부지에 32개동, 600가구 규모로 조성한 아파트 단지다. 지하 2층 및 지상 3~12층, 전용 87㎡~332㎡로 이뤄진 한강 조망권 초고급단지다.

대기업 오너 일가와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과 지민, 배우 소지섭, 비‧김태희 부부 등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