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가 지난 5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현장을 살피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인 GS건설이 현금 1억4000만원 무이자 대여와 입주 지연 보상금 9100만원, 이사비 500만원을 보상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아파트 브랜드도 LH의 안단테가 아닌, GS건설의 자이(Xi)를 쓰기로 했다.

검단신도시 AA13-1·2블록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의 LH·GS 보상안을 투표를 거쳐 최종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지원 대상은 총 1666가구이다. 우선 입주 지연 보상금 5000만원은 주거 지원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지급하고, 나머지 4100만원은 잔금에서 공제해 준다. 또 새로 이사할 곳을 구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현금 1억40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이사비도 500만원 지원한다.

지난 4월 무량판 구조로 된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철근 누락’ 때문에 무너지자, 시공사인 GS건설은 공정률 70%였던 17개 주거동까지 철거 후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 또 5년 후 완공될 아파트 브랜드는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에 따라 LH 브랜드 ‘안단테’에서 GS건설 브랜드인 ‘자이’로 변경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조만간 입주 예정자와 LH, GS건설 3자 간 최종 합의서를 작성하고, 이르면 연내부터 보상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