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부터 위축되기 시작했던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넉 달 만에 소폭 회복됐다. 18일 국토연구원의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시장 소비 심리 지수는 103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소비 심리 지수는 중개 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집 매수 의향을 설문조사해 만드는 지표다. 95 미만이면 하강, 95 이상~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으로 분류된다.
주택 매매 소비 심리 지수는 지난해 9월 119.4까지 올랐다가 10월부터 석 달 연속 내렸다. 하지만 새해 들어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 심리 지수는 104.3으로 전월 대비 4.7포인트 올랐고, 경기도는 105.2로 4.8포인트 상승했다. 인천은 103.8로 1포인트 올랐다. 지방에서는 울산(109.7)의 소비 심리 지수가 가장 큰 폭(8.8포인트)으로 상승했고, 충북(6.3포인트), 전북(5.8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