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경남 거제에 바이오, ICT(정보통신기술), 문화가 융합된 복합 기업 도시가 조성된다. 지방 산업 기반 조성 및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기업 혁신 파크’의 첫 사업이다. 기업이 입지 선정부터 토지 조성, 입주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규제 완화, 사업 계획 수립 등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창원 경남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업 혁신 파크 선도사업 공모 결과를 공개했다. 기업 혁신 파크는 2004년 도입된 기업 도시를 현 정부에서 개선한 사업이다. 기업 도시를 개발할 때 관련 규제가 까다롭고, 기업 지원이 부족해 참여가 저조했다는 지적에 따라 최소 개발 면적 기준을 100만㎡에서 50만㎡로 낮추고, 각종 건축 규제도 완화해주기로 했다.

거제 기업 혁신 파크는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원에 171만㎡(52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ICT 기업인 수산아이앤티와 다산네트웍스를 비롯해 에이텍, 안택건설, 비유테크놀러지 등이 참여한다. 바이오·의료, ICT, 문화예술 등 3대 산업이 융합된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이며, 예상 사업비는 1조4000억원이다. 거제 기업 혁신 파크에 참여하는 기업과 지자체는 세부 개발 계획을 확정해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컨설팅을 통해 기업과 지자체의 계획 수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거제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추진 의지가 높고, 예정지의 절반 가까운 토지가 경남도 소유여서 토지 확보가 쉬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거제는 가덕도 신공항, 거가대교, 김천~거제 남부 내륙 철도 등이 가까워 교통 인프라도 우수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