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 전국적으로 아파트 3만3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올해 내 입주 물량으로는 가장 많아, 최근 급등하는 전셋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아파트 총 42개 단지, 3만3219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전년 동월(1만7991가구)보다 85%(1만5228가구) 늘고, 올해 월별 입주 물량 중 가장 많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방의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수도권은 1만4804가구, 지방은 1만8415가구가 입주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8%, 130% 늘어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가 1만371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3502가구), 서울(931가구) 순이다. 지방은 대구(5023가구)와 경북(4847가구), 경남(1892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는 법안이 이달 중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신규 입주 아파트 가운데 전·월세로 나오는 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최소 2년간 반드시 실거주를 해야 하지만, 3년 뒤로 적용 시점이 미뤄지면서 수분양자가 최소 한 번은 전세를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방은 “봄 이사철을 맞아 전·월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실거주 의무 3년 유예와 다음 달 입주 물량 증가가 맞물려 임대차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