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아파트들의 모습./뉴스1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구 남구와 울산 울주군, 경북 포항 등 9곳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되면서 1년 넘게 특별 관리를 받게 됐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기존 미분양 관리지역 9곳의 적용 기간이 이달 9일에서 다음 달 9일로 1개월 연장됐다.

현재 미분양 관리지역은 수도권에선 경기 안성 1곳이고 나머지 8곳은 모두 지방이다. 대구 남구, 울산 울주군, 강원 강릉시, 충북 음성군, 전북 군산시, 전남 광양시, 경북 포항·경주시인데, 이들 모두 2023년 2~3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1년이 훌쩍 넘도록 미분양 적체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안성은 올해 4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이상인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해소 속도가 늦거나, 향후 미분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지정된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주택을 공급하려는 사업 예정자는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 예비심사나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택 신규 공급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

한동안 주춤하던 미분양은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997가구로 전월 대비 10.8% 늘었다. 미분양이 7만가구를 넘은 것은 작년 4월 이후 1년 만이다. 미분양 증가세가 이어지면 미분양 관리지역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