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주택 밀집지역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뉴시스

국토교통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장 8년 동안 살 수 있는 ‘든든전세주택’ 3400가구에 대해 27일부터 차례로 입주자 모집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든든전세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수도권 내 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을 사들여 주변 시세의 90% 수준 전세 보증금으로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게 공급하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무주택자라면 소득·자산과 무관하게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든든전세주택 2만5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전용면적 60~85㎡ 신축 주택을 1만5000가구 매입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운영하는 HUG는 집주인이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을 때 자체 자금으로 먼저 세입자에게 반환한 뒤 구상권 청구나 경매를 통해 회수한다. 이 과정에서 HUG가 경매에서 직접 낙찰받은 주택 1만가구를 든든 전세로 공급하게 된다.

입주자 모집 공고는 매입 절차를 마친 주택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LH는 현재까지 확보한 2860가구 중 1600가구에 대해 이달 27일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다. 나머지 1260가구는 하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HUG는 현재까지 경매로 낙찰받은 590가구에 대해 기존 거주자 퇴거 협의, 주택 수선 등을 거쳐 다음 달 24일부터 입주자를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LH 청약플러스 또는 HUG 안심전세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공공기관이 전세금을 받아 장기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비아파트를 직접 공급하는 것으로 아파트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