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월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024년 4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분기 대비 0.4%, 전세는 0.25% 하락했다. 3분기 매매가는 0.35%, 전세가는 0.2% 떨어졌는데 4분기에 각각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반면 월세가격은 0.4% 올라 전분기(+0.34%)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매매가가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서울 오피스텔은 0.02%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로 상승세 유지됐다”고 했다. 다만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해 상승폭은 전분기 0.05% 대비 축소됐다.
전세의 경우 전국, 수도권(-0.13%), 지방(-0.68%)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은 1인 가구 수요가 계속돼 0.02% 상승했으나 전세 기피 현상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0.07%에서 축소됐다.
월세 가격은 수도권은 0.51% 오르고 지방은 0.02% 내려 전국 0.4%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역세권 등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의 수요가 계속됐다고 부동산원은 해석했다. 지방도 전세 사기 우려로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 하락 폭이 전 분기(-0.1%) 대비 작아졌다.
전월세 전환율(1년치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은 전국 6.19%로 집계됐다. 3분기(6.11%)보다 0.08%포인트 늘었다. 지방이 6.75%로 서울(5.76%)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