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땅값 상승률이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地價)는 2.15% 상승, 2023년(0.8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전국 지가 상승률이 전년보다 확대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3.10%)이었고, 경기(2.55%), 인천(1.84%)이 뒤를 이었다. 제주 땅값은 0.58% 하락하며 2년 연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떨어졌다. 전국 252개 시군구 중에선 용인시 처인구가 5.87%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것이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져 처인구 땅값은 2023년에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6.66%)을 보였다. 처인구에 이어 서울 강남구(5.24%), 성남 수정구(4.92%), 대구 군위군(4.51%), 서울 서초구(4.01%)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한편, 지난해 토지 거래량은 약 187만6000필지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울산(18.4%), 서울(12.3%), 경기(6.1%), 대구(5.5%) 등에서 거래량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