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월세로 서울 아파트에 거주하는 10집 중 4집이 매달 100만원 이상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500만원 이상’ 초고액 월세 계약 건수는 5년 전과 비교해 6배로 늘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전월세 계약 24만1192건 중 월세 계약은 10만121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비율은 3만9532건으로 전체 월세 계약의 39.1%를 차지했다.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2법이 시행된 2020년엔 100만원이 넘는 월세 계약 비율이 29.3%였는데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에서 매월 월세로 500만원 이상 지출하는 비율은 전체 월세 계약의 1.4%(1416건)였다. 500만원 이상 월세 중 약 70%는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발생했다. 5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 계약은 2020년 232건으로 전체의 0.37%에 그쳤지만, 5년 사이 계약 건수가 6배 이상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