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강남 3구를 비롯해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1주일 만에 상승률이 0.69%에서 0.83%로 폭이 확대됐고, 송파구는 0.72%에서 0.79%, 서초구는 0.62%에서 0.69%로 뛰었다. 세 지역 각각 2018년 1월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20일 한국 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5% 뛰어 전주(0.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25자치구 중 구로구(0.00%)를 제외한 24구 가격이 전주보다 올랐다.
강남 3구 중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단지 위주로 매수가 몰려 0.83%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가격이 뛰어 각각 0.79%, 0.69% 상승을 기록했다.
마·용·성도 오름 폭을 키웠다. 마포는 0.29%, 용산은 0.34%, 성동은 0.37%로 각각 전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 밖에 목동이 있는 양천구가 0.32%로 상승 폭이 커졌고, 강동구도 0.28% 상승했다.
집값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노·도·강 지역도 모두 전주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은 0.01%, 도봉은 0.03%, 강북은 0.03% 올랐다. 금·관·구에선 금천이 0.01%, 관악은 0.05% 올랐고, 구로만 0.00%로 전주 0.02%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신축·대단지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 희망 가격이 뛰어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7% 상승해 전주(0.05%)보다 폭이 뛰었고, 지방은 -0.05%에서 -0.04%로 하락 폭이 감소했다. 이를 종합한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한 건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