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시 해제됐던 39일간 이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해제 전과 비교해 256%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직방이 이른바 ‘잠삼대청’ 지역의 아파트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가 이 지역에 대해 토허제를 해제한 지난 2월 13일부터 토허제를 확대 재지정(강남·서초·송파·용산구 전체)하기 전날인 3월 23일까지 39일간 잠실동 등의 아파트 거래는 353건으로 집계됐다. 해제 발표 전날을 기준으로 이전 39일(1월 4일~2월 11일) 거래량 99건에서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3월 계약분 중 아직 신고되지 않은 거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 시점을 주 단위로 분석하면, 토허제 해제 직후 1주일간 계약이 122건 성사돼 가장 많았고, 이후 시간이 갈수록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에서 역대 최고가로 팔리는 신고가 거래도 크게 늘었다. 해제 직전 39일간 신고가 거래는 13건이었는데 해제 이후 84건으로 6배 이상으로 늘었다.

다만 토허제가 4구로 확대 지정된 지난달 24일 이후엔 거래량이 급감하는 모양새다. 이날 이후 7일까지 4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9건뿐이었고, 서초·용산구에선 한 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