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 들어 재건축·재개발 분야에서 4조7505억원어치 사업을 수주해 19년 만에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 공공 재개발 수주로 1조1945억원을 추가하면서 기존 최고 기록인 2006년 도시 정비 수주액(3조6556억원)을 1조1000억원가량 뛰어넘었다. 지난 1월 1조5696억원 규모의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2월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 4544억원, 4월 서초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 1조310억원 등을 차례로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가 발주하는 공사 물량이 감소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서울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반도체 공장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수주한 금액은 2023년 12조2000억원, 작년 8조2000억원으로 낮아졌고 올해 목표는 6조7000억원으로 더 줄었다.

반면 도시 정비 사업 수주액은 2023년 2조951억원, 작년 3조6398억원에 이어 올해는 목표로 삼은 5조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