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벽에 아파트 매매 홍보물이 붙어 있다. /뉴스1

서울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시행한 지 한 달 만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4구(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시행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31일)간 이 지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58건에 그쳤다. 직전 한 달(2월 21일~3월 23일) 거래량 2796건에서 98%(2738건) 줄어든 수치다.

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시행 전 1048건에서 25건으로 97.6% 줄었고, 강남구는 987건에서 29건(-97.1%), 용산구는 311건에서 4건(-98.7%)으로 감소했다. 토허제 시행 전 450건이 거래됐던 서초구는 시행 후 거래가 한 건도 없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아 일부 거래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지만, 당분간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구(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제외한 서울시 전체 아파트 거래량도 같은 기간 7616건에서 2906건으로 61.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