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청소로봇./한양대

줄을 타고 다니며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로봇이 개발됐다.

한양대 기계공학부 서태원 교수 연구진은 “곤돌라 없이도 고층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고층빌딩 청소는 11조원의 규모로 추산되는 큰 시장이지만 사람이 직접 하기에 힘들고 인명사고도 발생하는 고위험 작업이다. 연구진은 이를 무인화해 보다 안전한 환경구축을 목표로 로봇을 개발했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해 곤돌라 장착형 로봇 ‘Edelstro M1′을 개발해 대한민국 10대 기계기술상,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delstro는 보석을 뜻하는 독일어 ‘Edel’과 장인을 뜻하는 Maestro의 합성어다. 건물주에게 보석과도 같은 건물을 장인의 손길로 관리하겠다는 뜻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외벽 청소 로봇./한양대

연구진은 줄을 타고 다니는 자율이동형 로봇 ‘Edelstro M2′를 개발했다. 곤돌라 없이도 쉽게 사용이 가능한 모델이다. 사람이 작업하듯이 건물 상부에 로프(줄)를 고정하기만 하면 로봇이 스스로 줄을 타고 이동하며 청소를 한다. 또 로봇에 장착된 비전 센서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오염부위의 청소 상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서 교수는 “중·고층 빌딩과 상업용 빌딩 청소 등 높은 활용성을 가진다”며 “후속 테스트를 거친 후 곧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