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카이스트와 손잡고 반도체 인재 양성에 나선다.

카이스트는 25일 삼성전자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신설 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특화 인재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입학정원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총 500명 내외이며 2023년부터 매년 100명 내외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학과 신설 초기 2년 동안 새내기과정학부 학생들은 2학년 진학 시점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진입할 수 있다. 학과 학생 전원에게는 특별장학금을 지원한다.

교육과정은 반도체 시스템 기초, 반도체 시스템 심화, 현장 체험 및 실습으로 구성됐다. 특히 삼성전자 견학과 인턴십, 공동 워크샵 등의 활동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또 카이스트 교수진과 삼성전자 멘토의 탁월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강의·실험·양방향 토론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문 사회 교육을 병행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융합 리더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반도체 기술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인 만큼 지속적인 역량 강화는 필수적이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선도할 반도체시스템학과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 성균관대(2006년)를 통해 인재를 확보하다 점차 대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포스텍에도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한다고 밝히고, 2023년부터 매년 40명씩 신입생 선발하기로 했다. 연세대에서는 올해 첫 반도체학과 신입생 50명 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