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인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우주여행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가기로 했다.
민간 우주여행 프로그램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북극성 여명)’ 참가자들은 “민간 우주인 4명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지구 궤도에 가져가기로 했다”고 지난 8일 트위터에 밝혔다.
폴라리스 던 프로그램은 미국 신용카드 결제업체 시프트4페이먼트의 재러드 아이잭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폴라리스던 우주인들은 오는 11월 민간 우주여행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가져갈 계획이다.
폴라리스 던 프로그램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용감한 시민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들을 지지한다”며 “폴라리스 던 우주인들은 아직 폭정이 미치지 않는 우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가져가 걸 것”이라고 밝혔다.
폴라리스 던 우주인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린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타고 우주로 가서 민간인 최초로 우주유영을 한다. 스페이스X의 우주인터넷인 스타링크의 레이저 통신 실험도 진행한다.
앞서 아이잭먼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인스퍼레이션4(Inspiration4)’라는 이름의 순수 민간 우주여행을 성공시켰다. 그는 지난해 9월 다른 민간 우주인 3명과 함께 크루 드래건을 타고 사흘간 우주를 다녀왔다. 당시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높은 고도 575㎞에 도달했다.
당시 아이잭먼은 같이 우주로 간 간호사, 지질학자, IT엔지니어의 여행비용을 모두 부담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작년 기준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다
아이잭먼은 올해 폴라리스 프로그램으로 자선 모금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아이잭먼은 인스퍼레이션4 우주여행을 통해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을 위해 수억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