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91%(1조4333억원), 영업이익은 83%(4463억원) 늘었다.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을 제외한 매출은 2조4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81억원으로 80%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위탁생산)와 CDO(위탁개발) 부문에서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이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CMO 부문은 지난해 10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L)을 갖춘 제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해 위탁생산능력을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제4공장은 글로벌 제약사 8개사와 11종 제품에 대해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추가로 26개 이상 잠재 고객사와 34종 이상의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CDO 부문에서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 신약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분석하고 선별하는 ‘디벨롭픽(DEVELOPICK)’을 출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누적 수주 건수는 CMO 74건, CDO 101건이다. 누적 수주액은 95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11만평 규모의 ‘제2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해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