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회사를 넘어 바이오 신약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29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오리지널 신약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난 뒤 지난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서 회장은 “경제는 위기 상황에서 기회도 공존한다”며 “오너가 의사결정을 신속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내년에 이중항체 신약 6개, 항암제 신약 10개의 임상을 새롭게 들어가겠다”며 “올해 6월까지 mRNA 플랫폼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중항체, 먹는 항체 의약품 등의 플랫폼을 확보해 내년부터 6개 제품을 플랫폼을 통해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오시밀러도 2030년까지 21개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군)을 구축하고, 연내에 6개 정도를 신규 승인받거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그룹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에 대해서 “금융 시장이 안정돼 합병해도 되겠다고 보면 마일스톤을 제시하고 4개월 이내에 합병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인수·합병(M&A)에 대해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관심 있는 회사가 10여개로 압축될 것”이라며 “자금 집행을 3분기부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