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을 국내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엔블로정은 기존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30분의 1 이하인 0.3mg으로도 동등한 약효와 안정성을 입증해 36호 국산 신약으로 인정받았다. 엔블로정은 0.3mg의 적은 용량으로 위약 대비 1% 당화혈색소 감소, 약 70%의 높은 목표혈당 당성률,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을 달성했다.

기존 당뇨병 치료제는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분해를 막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반면 SGLT-2 억제제는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설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작동해 다른 약제와 병용시 효과적이다. 대규모 장기 연구를 통해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나 사망률을 낮추는 심혈관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추가로 심부전 입원 감소나 신장 보호 효과도 입증해 당뇨와 대사질환, 심부전 등을 통합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로 가치를 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정의 글로벌 출시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초 이미 브라질과 멕시코 두 나라의 당뇨 시장에 진출했다. 기술료를 포함해 1082억 원 규모로 올해까지 현지 허가 절차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1.7조원 규모에 달하는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 엔블로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정은 출시 전부터 국제 SCIE 학술지에 등재됐고 효과와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입증 받으며 학계와 업계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면서 “국산 신약 명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당뇨병 치료제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성장시켜 나가면서 K신약이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