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이동형 탐사 로봇(로버) ‘퍼시비어런스’가 임무를 마친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어티’의 잔해를 화성 모래 위에서 발견했다. 최근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화상 로버 퍼시비어런스는 지난달 25일 화성 붉은 모래 위에서 인제뉴어티의 잔해와 날개를 포착했다. 비영리 과학단체 행성협회(Planetary Society)는 지난달 27일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인제뉴어티 헬리콥터의 외로운 날개가헬리콥터가 쉬고 있는 곳과 약 15m 떨어진 화성의 모래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인제뉴어티는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최초로 하늘을 비행한 기기다.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한 인제뉴어티는 당초 1개월 간 최대 5번의 화성 비행을 목표로 했으나, 훨씬 더 오랜 기간인 3년 이상 72번의 비행을 하면서 탐사를 진행했다. 그러다 지난 1월 18일, 착륙 도중 로터 날개가 손상돼 화성 비행 임무를 종료했다. 인제뉴어티의 마지막 비행은 바위가 없는 모래 지형 위 상공에서 이뤄졌는데, 착륙에 성공하지 못했고 빠르게 회전하던 날개가 땅에 부딪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이 2021년 1월 27일 공개한 초소형 무인(無人) 헬리콥터인 ‘인저뉴어티'의 3차 화성 비행 영상을 공개했다./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