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 연료 주입 및 발사 모의 테스트를 하는 스타십. /UPI연합뉴스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한 인류 역사상 최대 우주 발사체 ‘스타십’이 3월 14일(현지시각) 세번째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우주항공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달초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연료 공급 테스트를 했고, 곧 시험 발사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일론 머스크도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스타십 세번째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스타십의 세번째 도전이 눈앞에 다가왔다.

스타십은 높이 120m, 엔진 추진력이 7500t에 달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이다. 현재의 우주선은 4~6명이 탑승하는 것이 최대지만, 스타십은 100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는 크기로 스페이스X는 이를 달이나 화성 왕복 운항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앞서 스타십은 두번의 시험 발사에 실패했다. 작년 4월 첫 비행 당시에는 1단 부스터에서 분리조차 되지 못하고 폭파됐다. 작년 11월 두번째 발사에선 약간의 진일보가 있었다. 로켓은 2단 분리에 성공했고, 로켓 아래 부스터인 ‘수퍼 헤비’는 33기의 엔진이 모두 정상적으로 불을 뿜으면서 이륙에 성공했다. 발사 2분 47초가 지난 시점엔 로켓의 윗부분이자 우주선인 ‘스타십’의 6개 엔진이 정상 점화됐지만 발사 후 8분쯤 관제탑과 우주선의 통신이 끊기면서 결국 폭파됐다.

이번 스타십 세번째 발사는 17가지 결함에 대해 설계가 수정됐다. 부스터에서 7가지, 우주선 스타십에서 10개 설계가 수정돼 반영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말 “누출 감소, 화재 방지와 추진제 통풍구 관련 작동 매커니즘 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발사도 온라인 생중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