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해 있다./NASA

미국 보잉의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이번 주 지구로 돌아온다. 기체 결함으로 태우고 갔던 우주비행사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드래건’으로 귀환하고, 스타라이너는 무인 귀환이 결정돼 보잉으로서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8월 30일 보잉 스타라이너의 지구 귀환을 오는 9월 6~7일에 걸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9월 6일 오후 6시 4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무인 비행을 시작해 9월 7일 오전 0시 3분쯤 뉴멕시코 화이트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착륙할 예정이다.

NASA는 스타라이너의 귀환과 관련해 오는 9월 4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스타라이너는 보잉의 첫 유인 우주선으로 주목받았다. 부치 윌모어(Butch Wilmore)와 수니 윌리엄스(Suni Williams)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지난 6월 5일 ISS로 향했다. 애초 일주일 뒤에 지구로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헬륨 누출과 추진기 고장 등의 문제로 두 달 넘게 ISS에 발이 묶였다.

결국 NASA는 스타라이너를 무인 귀환하기로 결정했다. 두 명의 우주비행사는 안전을 위해 스페이스X의 우주선인 드래건을 이용해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지구로 데려올 드래건은 오는 9월 24일 ISS를 향해 발사될 예정이다. 드래건에는 모두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탈 수 있는데, 스페이스X는 이번 임무를 위해 4석 중 2석은 비운 채로 드래건을 발사한다. 내년 2월 드래건이 임무를 마치고 귀환할 때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 두 명의 우주비행사도 함께 지구로 돌아온다.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NASA의 ISS 수송선으로 쓰일 예정이었지만, 이번 시험 비행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미래가 어두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