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올해부터 세계 6억 건의 특허 데이터를 활용해 첨단기술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한 특허 동향을 심층 분석한다. 또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위조 상품을 AI(인공지능)로 잡아내는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특허 심사 등에 활용할 AI 개발에 속도를 낸다.

특허청은 이런 방안 등을 담은 ’2025년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선정하는 200개 첨단기술 R&D 사업에 대한 특허 동향 심층 분석에 6억건의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또 특허 검색과 상표 식별, 상표 및 디자인 이미지 검색 등에 사용할 AI를 개발해 2027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등의 위조 상품 판매 적발에 AI가 활용된다. AI 모니터링으로 해외 직구 등 다변화하는 위조상품 유통 경로에 적극 대응한다는 것이다.

특허청은 경제 안보 측면에서는 해외 유출 위험이 있는 기술 영역을 사전에 탐지하고, 경찰을 비롯해 방첩 기관의 수사로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가첨단전략기술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상시 탐지를 가동한다.

반도체·이차전지 분야에 도입해 호응을 얻었던 민간 전문 심사관 제도는 바이오·첨단로봇·인공지능 분야로 확대한다. 바이오 분야에 35명, 첨단로봇 분야에 16명, 인공지능 분야에 9명 등 전현직 업계 경력자를 심사관으로 채용하고, 이들 분야를 우선심사 대상에 추가한다.

특허청은 양자기술과 AI 분야 발명자 정보를 활용해 ‘글로벌 발명자 지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특허심사 처리 기간은 15개월 이내, 상표심사 처리 기간은 12개월 이내로 단축한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