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4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매출 상승 및 1~3공장 풀가동,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5조403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제약사와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잇따라 3건 체결했다. 올해에는 지난 14일 유럽의 제약사와 14억1011만달러(약 2조747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달러를 돌파했다”며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2023년 착공한 제5공장은 18만L 규모로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수준인 총 78만4000L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에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20~2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5조5705억원이다.
한편 22일 공시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1조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12% 급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9종, 미국에서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럽 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의 품목 허가 긍정 의견을 받았고, 올해 최종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