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희소질환 현황을 국가가 직접 분석한다고 23일 밝혔다. 희귀질환 등록 사업을 진행하며 전문기관 17곳에서 질환 발생·진단·치료를 집계한다. 환자·치료제·유전자 정보를 의료 현장에서 수집해 통계로 만든다. 희귀질환 통계는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희귀질환 환자를 전수 등록하기 위해 참여 의료기관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정신의료기관 입원 환자의 치료 환경을 개선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격리·강박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복지부는 정신의료기관 338곳에서 치료 환경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환자와 가족이 포함된 협의체를 만들었다. 복지부는 조만간 국회에서 정책 토론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상원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환자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은 판매·마케팅 중인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의 3월 약국 판매횟수가 전월 대비 47.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지르텍 판매 증가의 배경으로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점을 꼽았다. 지르텍은 꽃가루로 유발되는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으로, 국내에서 28년 연속 항히스타민제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한 알 복용으로 간편하며, 졸림 등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JW메디칼은 ‘제37차 대한유방검진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신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2종을 전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유방검진의학회 학술대회는 유방암 치료를 위해 의료진들이 연구 성과와 진단 기법을 공유하는 자리다. JW메디칼은 일본 후지필름이 개발한 초음파 영상 진단 기기 AR850DI, AR750DI 2종을 전시했다. 초음파 영상 기술 ‘딥 인사이트’를 적용했다.
■한독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 연구학회(AACR 2025)에서 항암 신약 연구 3건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차세대 EGFR 돌연변이 분해 폐암 치료 신약 물질, KRAS G12D 변이 단백질 분해 신약 물질, 신규 FGFR/HDAC 이중 저해 신약 물질에 대한 연구다. 한독은 신약 물질이 EGFR 돌연변이 단백질을 분해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에서 ‘토베시미그(ABL001)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을 하며 처음으로 환자 투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담도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치료 가능성을 평가했다. 무진행 생존률(PFS),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 지속 기간, 전체 생존율, 안전성을 보고 최대 내약 용량을 도출하는 게 주요 목표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 솔닥은 강원 정선과 평창에 사는 고령층 주민 120명을 대상으로 정신 건강 검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건소, 마을회관, 경로당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우울, 불안, 인지 저하를 검사하고 의사와 비대면 진료를 진행했다. 이는 정신 건강 통합 관리 체계 실증 사업의 일환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공지능(AI)으로 흉부 CT 영상을 자동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흉부 CT로 폐, 심장, 대동맥, 척추를 동시 분석한다. 정확하고 빠른 진단을 돕는다. 고위험군 환자나 조기 진단이 중요한 폐 질환 환자에게 사용한다. 이는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AI 라드 캠패니언 흉부 CT’ 소프트웨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뎅기열과 유사 감염질환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 물질 ‘CP-COV03’에 대해 베트남 보건당국에서 임상 2·3상 복합 임상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세계에서 4억명이 감염되고 2만5000여 명이 목숨을 잃는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모기 서식지로 인간이 진입하며 뎅기열 환자가 늘고 있다. 회사는 임상에서 제품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중증 환자를 위한 긴급 치료 병상 40개(중증 12개·준중증 28개)를 만들었다고 23일 밝혔다. 첨단 음압 제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출입 통제 장치를 설치해 감염을 차단했다. 이 병상은 평소에 일반 병상으로 사용하다 국가 감염병 위기가 발생하면 긴급 치료 병상으로 전환된다. 고동현 국제성모병원장은 “인천에서 공항과 가장 가까운 대학 병원으로 감염병 위기에 대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