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정부세종청사 전경. /보건복지부

정부가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에 사용하는 생분해성 물질 수가를 40% 인상한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기준 해당 수가는 14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오후 제8차 건강보험 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이런 내용을 의결했다. 정부는 제2차 국민 건강보험 종합 계획(2024~2028년)에 따라 필수 의료 수가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병원에서는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를 할 때 생분해성 물질을 주입한다. 방사선 치료를 할 때 전립선 근처에 있는 직장(直腸)까지 방사선이 전달돼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 근처 지방에 생분해성 물질을 넣어 임시 공간을 만들고 방사선이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생분해성 물질을 직장 근처에 넣는 것은 난이도가 높은 치료 기법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를 반영해 수가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업무 강도가 높은 의료 행위를 발굴해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고위험산모태아 집중치료실(MFICU) 5개,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15개 이상을 갖춘 중증치료기관은 현행 최대 4억8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까지 보상을 확대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포괄 2차 종합병원을 선정해 연간 7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괄 2차 종합병원은 지역 3차 종합병원이 담당하는 중증, 희소질환을 제외하고 대부분 치료한다. 정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역량을 키워 대학병원 환자 쏠림을 막고 지역 의료를 살린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성과 보상을 강화하고 모자 의료 진료 협력 시범 사업을 개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