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소듐냉각고속로(SFR) 공동 연구에 나선다. 소듐냉각고속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일종으로 물이 아닌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제로 사용한다. 열효율과 안전성이 높은 차세대 원자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와 최근 소듐냉각고속로 선진 모델링·시뮬레이션과 검증 분야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원은 소듐냉각고속로 사고 발생을 모의 실험해 안전성을 입증하는 시설(STELLA)을 갖고 있다. 양측은 3년 동안 원자로 데이터를 검증하며 소듐냉각고속로 안전성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소듐냉각고속로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소듐냉각고속로 개발 인허가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 검증 자료를 만들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한다.
아르곤국립연구소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 연구 기관으로 1946년 설립됐다. 기초 핵물리학과 원자력 기술을 개발한다. 조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소듐냉각고속도로에 기반한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에 속도를 내는 계기를 마련했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