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을 앞둔 22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가 주말 저녁식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텅 빈 채 배달 오토바이만이 분주하다. /연합뉴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발령됐던 지난주(11월16~22일) 전국 소상공인 매출이 작년 대비 14% 하락한 86%를 기록했다. 매출이 반짝 반등했던 전주(前週)보다 6%포인트 빠진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곧바로 소상공인 매출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지난주 ‘1.5단계’ 발령에 매출 하락

전국 66만 소상공인 사업장의 매출을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의 여파로 지난주 전국 소상공인 매출이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25일 밝혔다. 2주 전(11월9~15일) 전국 매출은 작년 대비 92%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정부가 1.5단계를 발령(19일)하는 등 고삐를 죄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지난주 매출은 전년 대비 84%로, 전주 대비 7%포인트가 빠졌다. 이밖에도 광주·전남 등 호남 지역의 매출 하락세가 뚜렷했다.

◇야간·주말 등 불필요한 외출 줄인 듯

전국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에는 야간·주말 등 ‘꼭 필요하지 않은 외출’을 삼가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주 야간 매출 감소폭은 14%포인트(81%→67%)로, 주간 매출 감소폭(7%포인트)의 2배였다. 주말 매출 감소폭 역시 주간 매출 감소보다 컸다.

24일부터 수도권에 2단계가 적용된만큼 향후 소상공인 매출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현 2단계와 유사한 ‘2.5단계’가 시행됐을 때 서울 소상공인 매출은 작년 대비 63~68%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