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옥션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가 올해를 결산하는 쇼핑 키워드로 ‘코쿤(COCOON)’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코쿤은 누에고치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외부 세상과 분리해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이에 빗대 ‘코쿤족’이라고 하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된 최근 쇼핑 트랜드가 이와 마찬가지로 보여 키워드로 정했다고 이베이코리아는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코쿤(COCOON)을 코로나(CORONA), 걱정(CONCERN), 온라인(ONLINE)이라는 세 단어에서 첫 2글자씩을 따서 조합한 의미도 담았다고 밝혔다. 코로나에 대한 걱정으로 온라인 쇼핑이 주를 이루게 됐다는 해석이다.
◇건강용품 판매 286%, 온라인 식품 판매 20% 늘어
이베이코리아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용품 판매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집에서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건강관련용품 판매가 작년보다 286% 늘었다. 등교하는 대신 홈스쿨링이 주를 이루면서 도서 및 온라인 교육 상품 판매가 작년보다 31%,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필요한 PC 영상기기 판매가 52% 늘어났다.
먹거리나 생필품도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온라인 식품 판매량이 작년보다 20% 늘어났다.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가공식품 판매가 18% 늘었고, 배달 음식 수요도 126% 늘어났다.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청소, 빨래, 설거지 등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생활 가전 판매도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식기세척기는 판매량이 작년보다 53% 늘어났고, 로봇청소기는 17% 늘어났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야외 활동이 위축된 채 집안에만 갇혀 있는 우리의 모습이 마치 누에고치(코쿤족)와 닮았다”며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온라인 쇼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