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중소기업의 절반(47.4%)이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 ‘원가 절감’과 ‘긴축’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8~22일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5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 59.7%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답했다. 올해보다 경영환경이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3.1%였고, 더 나아질 것으로 본 기업은 17.2%에 그쳤다.
이처럼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는 ‘원가 절감과 긴축’을 꼽은 기업이 전체의 47.4%로 가장 많았다. 신규 판로 확대, 신규 사업 추진 등 사업을 다변화하는 전략도 뒤를 이었다.
내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중소기업 상생금융 지원 확대를 선택한 비율(59.7%)이 가장 높았고,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지원 확대, 판로 및 수출지원 확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이 대비해야 할 요소로는 중소기업 4곳 중 1곳(27.0%) 이상이 노동인구 감소를 꼽았고, 그 외에는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18.5%), 첨단 기술 수준과의 격차 확대(15.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평가한 기업은 전체의 절반(48.8%)에 달했다. 어렵지 않았다고 긍정 평가한 기업은 16.5%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 중 74.4%는 내수 판매 부진을 경영난의 주된 이유로 봤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을 요인으로 본 기업도 있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만성적인 내수 부진이 중소기업 체감 경기에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며 “내년 중소기업의 투자활동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상생금융 및 투자 지원 확대 등 원활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