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보다 4.9% 증가한 1151억달러(약 165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수출액 2위를 기록했다. 2021년 최고점(1155억달러)을 찍고 이듬해부터 줄어들다가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화장품 수출이 단일 품목 최초로 60억달러를 돌파한 덕이 컸다. 미국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기 수출을 이끈 일등 공신은 ‘K뷰티’였다. 화장품 수출이 68억달러로 전년보다 15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대신 미국(46.5%), 일본(29.4%)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아랍에미리트·폴란드 등으로 수출국도 다양해졌다.

자동차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기 수출 품목 2위인 자동차는 중앙아시아에서 중고차 수요가 늘며 전년 대비 4.2% 증가한 51억1000만달러, 5위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세계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15.5% 증가한 3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중기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187억달러)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184억달러)을 제쳤다. 화장품과 자동차 부품 등 전반적으로 수출이 늘면서 전체 중기 수출의 16.3%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 3위는 베트남, 4위는 일본, 5위는 홍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