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관심사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원셀프월드’는 보상 애플리케이션(앱) ‘마이비’(MyB)를 개발했다. 내 취향에 맞는 짧은 퀴즈를 풀거나 설문에 답하면 보상을 해주는 앱이다.
보상의 원천은 광고다. 사용자들이 퀴즈와 설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취향 정보가 쌓이는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광고를 의뢰한다. 카페 관련 설문에 답한 사람은 커피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 판별하는 식이다. 개인 정보는 블록체인을 통해 암호화돼 유출 우려가 없도록 했다.
2024년 4월 출시 후 1년 만에 가입자 수 70만명을 넘어섰다. 한 달 10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기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조창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나와 컨설턴트, 디지털 광고 회사 대표 등을 거쳐 창업했다. 그는 “디지털 광고 시장을 주도하는 수퍼 앱이 되고 싶다”고 했다.
‘펫팜’은 일반 약국에 반려동물 의약품, 영양제, 간식 등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약국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폐쇄몰에서 약국이 원하는 약을 주문하는 방식이다. 동물 의약품의 용법과 성분, 효능을 정리한 카탈로그를 약사들에게 제공한다.
간편한 주문 방식이 약사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전국 거래 약국이 5700곳을 넘어섰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프로그램 ‘디캠프 배치’에 선정돼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윤성한 대표는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대한전선 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동물 의약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는 언론 기사를 계기로 창업했다. 그는 “제조사와 손잡고 직접 동물 의약품 개발도 했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동물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