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플로우’는 수소 연료 전기자전거용 파워트레인을 개발했다. 모터·기어·배터리·구동축 등 전기자전거의 바퀴를 굴러가게 하는 부품을 한데 모은 것이다. 수소 42g을 채우면 전기 충전 2분 만에 150km를 달릴 수 있다. 아쿠라드 등 유럽 25개 자전거 회사에 파워트레인을 납품하고 있다.

이플로우는 로봇 시장에 모터 공급도 추진 중이다. 이플로우 윤수한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기준으로 모터 크기를 3분의 1로 줄이면서, 힘은 3배로 키우는 모터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윤수한 대표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 등에서 일하다 박람회에서 전기 모터를 접하고 창업했다. 그는 “글로벌 친환경 모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하이’는 AI를 활용해 디지털 치료제와 의약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스트레스·우울감·불안감 등을 1분 이내로 측정할 수 있는 마음첵, 경도 인지 장애 모니터링 서비스 알츠가드, 뇌졸중 진단과 치료를 돕는 리피치 등을 개발했다.

​얼굴 혈색, 목소리, 안구 움직임처럼 스마트폰으로 수집할 수 있는 생리·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불안 정도 등을 판별한다. 예를 들어 마음첵은 40초 정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응시하면 불안 정도 등이 수치화돼 표시된다.

김진우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UCLA와 카네기멜런대에서 학위를 마치고 연세대 교수로 일하다, AI의 헬스케어 분야 활용을 고민하다 창업했다. 그는 “IT 플랫폼을 통한 반복 훈련과 위로를 통해 정신 분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치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플로우와 하이는 각각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프로그램 ‘디캠프 배치’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