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꿈꾸는 여러분에게 견본이 될 ‘창업 노트 훔쳐보기’를 연재합니다. 본 기사는 광고성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비염 증상 완화 의료기기 ‘노즈굿’ 개발한 엔티브이랩스 홍준희 대표. /더비비드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2012년 16.8%에서 2022년 21.2%로, 10년 새 4.4%p 증가했다. 환절기마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에 시달리며, 심한 경우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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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희 엔티브이랩스 대표(61)는 매년 돌아오는 환절기가 두려웠다. 가방엔 늘 비염 약을 챙겨 다녔다. 약을 먹을 때마다 부작용으로 졸음이 몰려와 일상생활이 불편하긴 매한가지였다. 결국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직접 개발했다. 저출력 광선으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의료기기 ‘노즈버드’다. 홍 대표를 만나 빨간빛의 숨겨진 힘에 대해 들었다.

◇콧물 뚝 그치게 하는 붉은빛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광 치료 의료기기 ‘노즈버드’. /NTV랩스

노즈버드는 파장으로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광 치료 의료기기다. 언뜻 보기엔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생겼다. 본체 한 쌍에 각각 실리콘 팁을 씌워 콧구멍에 끼워 착용한다. 전원을 켜면 붉은빛이 들어온다. 3분 후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회당 3분씩 하루 3번 사용을 권장하지만, 증상이 있을 때 언제든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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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의 정체는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660㎚, 940㎚ 파장대의 저출력 광선이다. 660㎚ 적색 파장의 빛은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점막 진피세포의 활력을 강화한다. 940㎚의 근적외선 파장은 알레르기 비염 물질에 반응해 비만 세포(Mast Cell)가 만들어내는 히스타민을 억제한다. 노즈버드를 개발한 엔티브이랩스는 관련 기술로 특허도 등록했다.

◇서울대생에서 교수가 되기까지

홍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82학번 출신이다. /더비비드

서울대 전기공학과 82학번이다. 1995년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곧장 경원대(현 가천대) 전기공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대량으로 전기를 생산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기술이 핵심인 ‘전력공학’을 가르쳤죠. 교수 생활을 이어갈수록 교육공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과학기술을 이용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죠.”

나무가 가지를 뻗어가듯 꿈이 점점 자라났다. “1999년 한양대 허운나 교수를 만나며 교육공학에 발을 들였는데요. 교육에 적용할 기술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IT기술에 빠지게 됐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결국 비즈니스도 알아야겠더군요. 경영·경제학 논문까지 찾아보며 정말이지 신나게 공부했습니다.”

특허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패치형 광 에미터. 두께 3㎜의 LED 면 광원이다. /홍준희 대표 제공

다방면에 관심을 둔 덕에 포럼·위원회 등에 참여할 기회가 자주 주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등에서 환경·에너지·IT를 주제로 발표하거나 토론하곤 했죠. 2011년엔 초고층빌딩 건설 기술 개발을 연구하기 위해 중동에 출장을 갔는데요. 층고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두께 3㎜의 LED 면 광원을 천장에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안이 받아들여지진 않았지만, 3년간 LED에 대한 글은 죄다 찾아 읽었던 게 지금까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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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고, LED를 공부하고 나니 빛 하나하나가 달리 보였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 이비인후과를 자주 찾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일 때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평소처럼 빨간색 램프 앞에서 잠시 앉아 있으라더군요. 간호사는 감염 우려가 있다며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 이 램프를 쬐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어요. 감염 걱정 없이 누구나 빛을 쬘 수 있게 할 순 없을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결국 직접 개발해 보자는 결론에 다다랐죠.”

◇비염치료기 노즈버드 개발노트

1. 기능이 형태를 정한다

상·중·하 비갑개에 광원을 쪼이기 위해 이어버드형 디자인을 고안했다. /홍준희 대표 제공

빨간빛을 검증하는 데에는 힘을 쓸 필요가 없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들어오면 세포가 반응해서 부어오르는데요. 이비인후과에서 흔히 쓰는 빛이 660㎚, 940㎚ 파장대의 저출력 광선입니다. 이 빛이 세포에 에너지를 주면서 상처 회복이나 염증 치료를 돕죠. 관련 연구 결과가 이미 수두룩합니다. 다만 병원에서 주로 쓰이는 기기를 가정용으로 보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하는 일이 관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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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출시된 가정용 기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LED는 빛도 나오지만 열도 나옵니다. 기기 끝에서 LED 빛이 나오면서 비강 점막을 건조시킨다는 부작용이 있었어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무발열 광 에미터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광케이블처럼 LED 빛이 전파되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방식이에요. 이비인후과에서 쓰는 광 치료기가 1세대, 기존 가정용 광치료기가 2세대라면 무 발열 광에미터 기술은 3세대라고 할 수 있죠.”

의료용 정밀 팬텀을 이용해 LED 광에미터가 내는 빛의 도달 범위를 확인해가며 연구했다. /홍준희 대표 제공

빛을 코점막에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문의의 자문을 받았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의 도움으로 의료용 팬텀(모형)을 이용한 실험했습니다. 코에 숨이 드나드는 경로인 비갑개를 상·중·하로 나눌 수 있는데요. 3개의 비갑개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짧은 막대기 형태로 광치료기기 ‘노즈굿’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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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손해를 감수하고 들은 진짜 후기

노즈굿을 착용한 모습. 코 위쪽까지 빨간 빛이 전달되고 있다. /더비비드

개발자 입장에서 제품의 객관적인 가치를 매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기본적인 원가 분석도 잘 안되더군요. 하필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품 대란이 일어나면서 재료비가 10배로 뻥튀기된 시기였어요. 500원짜리 부품이 5000원하던 때였죠. 기기 한 대에 재료비만 8만원,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포함하니 15만원이 들더군요. 계산기를 두들기기보다 일단 밀어붙였습니다. 그때 냉정하게 따졌다면 이미 사업을 접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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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생산 물량으로 노즈굿 1000대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적어도 30만원은 받고 팔아야했다 싶은데요. 그땐 한 대 팔면 7만원씩 손해가 나는 구조였어요. 1000대 중 800대를 판매하며 소비자의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전용 크래들이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잘 서 있지 않는다는 점, 조사기가 크래들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 등 개선점을 듣는 즉시 반영했죠.”

3. 의료기기 인증을 진입장벽으로 활용

노즈굿은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홍준희 대표 제공

의료기기 인증은 높디높은 벽이다. “그 벽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죠. 밖에선 안을 넘보지 못하게 하는 성가신 벽이지만, 안에서 보면 내 집을 지켜주는 소중한 벽입니다. 의료기기 인증이 딱 그래요. 가지지 못한 자에겐 무서운 진입장벽이지만, 가진 자에겐 믿음직한 옹벽이 돼 주죠. 노즈굿의 의료기기 인증이 꼭 필요했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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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검사, 전자파 검사 등 일련의 시험성적서를 모아 의료기기 인증을 준비했다. “성능 테스트 한 번에 3000만원, 문서 작성 등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합쳐 약 6000만원이 들었습니다. 단순 경비보다 아까운 건 시간이었어요. 제품은 다 만들어놨는데 인증이 될 때까지 팔 수가 없으니 목을 빼고 기다렸죠. 2023년 4월 21일 마침내 노즈굿이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에서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습니다.”

4. 끝이라 생각할 때 다시 달릴 준비를 해야 한다

홍 대표와 함께 노즈굿과 노즈버드 개발에 참여한 전용민 교수. 노즈버드를 착용하고 활짝 웃고 있다. /더비비드

2023년 광 치료 기술을 적용한 비염 증상 완화 의료기기 ‘노즈굿’을 출시했다. “끝인 줄 알았지만 그때가 비로소 시작이었어요.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하며 디자인이나 사용성을 개선하는 단계가 기다리고 있었죠. 광원이 출력되는 부분인 ‘광가이드’의 형태를 단순화하기로 했어요. 기존엔 파장에 따라 광가이드를 다르게 설계했지만, 효과에 차이를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광가이드 하나에 생산원가를 10원 이상 줄일 수 있었죠. 제 고집 때문에 금형(제조업에서 쓰이는 금속 형틀)을 다시 제작하느라 약 5000만원을 더 투자해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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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에만 8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초기 모델 출시 당시에 밟았던 절차를 똑같이 다시 밟았다. 국가공인기관인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유해성 검사, 전자파 검사 등 일련의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인증 단계도 거쳤다. “의료기기 인증은 제품 출시 준비가 다 된 상태라야 접수를 할 수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판매하고 싶은데 인증을 받을 때까지 그저 시간이 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평균연령 62세의 어벤져스

(왼쪽부터) 윤태산 부사장, 전용민 교수, 홍준희 교수. /더비비드

2025년 2월 ‘노즈굿’의 후속작 ‘노즈버드’를 시장에 선보였다. 노즈굿과 비교할 때 본체의 형태에 곡선이 많은 디자인이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형태를 갖추기 위해 블루투스 이어폰의 디자인을 차용했습니다. 언뜻 보면 귀에 꽂아야 할지, 코에 꽂아야 할지 헷갈릴 정도죠. 비염 증상이 있을 때 전원을 켜고 코에 꽂아 3분만 사용하면 됩니다. 사용 후엔 충전기에 담아 보관하면 되는데요. 단순 충전 기능이 있는 케이스와 충전·소독 기능이 있는 UV(자외선) 케이스가 있습니다.”

노즈버드를 만드는 엔티브이랩스의 직원은 총 5명이다. 평균 연령은 62세다. “정년 은퇴한 지 3년 된 GMP 담당자, OEM 신발을 생산하던 생산·품질 관리자가 모두 모였어요.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모두 팔팔합니다. 주변 창업인을 보면 아들뻘, 손자뻘도 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젊은이들과 같은 자리에서 일한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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