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 차트를 석권한 방탄소년단(BTS)를 앞세워 국내 증시에 화려하게 등판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상장 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코스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초가보다 4.4% 하락한 25만8000원에 마감했다.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직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투자자들이 많았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빅히트는 상장 둘째 날인 16일에도 장초반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빅히트는 전날보다 2만8000원(10.85%)원 내린 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5일 개장과 함께 상한가인 35만1000원까지 올랐었는데 고점 대비 34.5%나 하락한 것이다. 1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조7323억원인데, 이날 10% 넘는 하락세로 개장 후 20분도 안돼서 9500억원 가량의 시총이 증발됐다.
주가 23만원을 기준으로 공모가(13만5000원)에 비해서는 아직 70.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