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국내 증시에 각종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테마주는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이는 데다, 이슈가 사라지면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도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가나 거래량이 갑자기 변하는 종목을 모아 빅데이터로 만들고, 테마주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행한 테마주는 미국 대선과 관련된 ‘바이든 수혜주’였다. 특히 마리화나(대마초) 관련주는 주가 거품 우려가 나올 정도로 단기간 급등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토론 당시 마리화나를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마리화나 관련주 중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 추출 물질을 개발한다는 이유로 코스닥 상장사인 오성첨단소재 주가가 한 달 동안 15% 넘게 올랐다. 미국 대선 주간인 11월 초에는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다가 다음 날엔 다시 20% 이상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매우 크다.
코로나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백신 유통과 관련된 콜드체인(냉동 유통) 기업들도 갑자기 주목받으면서 테마주로 떠올랐다.
초저온 냉동고를 생산·공급하는 대한과학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주가가 58.2% 올랐다가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투비소프트는 같은 기간 주가가 30% 넘게 올랐다가 13일에는 주가가 13% 하락했고 16일에는 4.3%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은 아직 임상 단계이고 상용화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화이자가 백신을 분말로 만들면 냉동 유통이 불필요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백신 콜드체인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동안 잠잠했던 가덕도 신공항 사업도 정치권에서 재거론되면서 테마주로 들썩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