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과 메디톡스의 제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늄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메디톡스 손을 들어준 가운데, 증시에서는 대웅제약이 승기를 잡아 눈길을 끈다.

미국 ITC 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제품이라고 보고 21개월간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한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다.

미국에서의 소송 결과가 전해진 후, 주식 투자자들은 두 회사 중 한 회사 주가는 크게 오르고 다른 한 곳은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17일 증시에선 소송 당사자인 두 회사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또 예상을 뒤엎고 소송에서 패배한 대웅제약의 주가가 메디톡스보다 훨씬 더 많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50분 현재 메디톡스는 4% 상승한 2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대웅제약은 17% 가까이 올라 15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52주 신고가(16만3000원)도 넘볼 기세다.

이 같은 주가 흐름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5년 동안 끌어온 보톡스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면서 “2016년부터 시작된 소송으로 두 회사 모두 관련 비용이 계속 발생했는데 이런 부담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