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고전압·대용량 전동 컴프레서'(작은 사진)가 현대차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에 탑재된다. 사진은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양산하기 전 제작한 콘셉트카 '45'로 세단과 SUV 중간 형태인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한온시스템 제공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자동차 부품사인 한온시스템이 22일 매각설이 나오면서 오전장에서 9% 안팎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한온시스템은 전날보다 8.9% 가량 올라 1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9900원(13.7% 상승)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온시스템의 최대 주주(50.5%)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다. 지난 2014년에 2조8000억원을 들여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한 이후 사명을 한온시스템으로 변경했다. 한국타이어도 한온시스템 지분 19.5%를 보유 중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엔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 제어 사업부를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해 한온시스템에 합치는 일명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가치를 높였다.

한온시스템은 친환경 분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중장기 전략 발표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매출 중 친환경차 비중을 40% 이상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임해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성사된다면 국내 역사상 최대 M&A(인수·합병) 딜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