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기아자동차는 사명을 ‘기아’로 바꿨다. 회사 이미지 제고와 동시에 단순한 자동차 생산 기업이 아니라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신(사업 다각화)을 예고하는 사명 변경이었다.
기아처럼 올 상반기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는 총 80개로 전년 동기(55개) 대비 25개(45.5%) 늘었다고 한국예탁결제원이 6일 밝혔다. 코스피 상장 기업 27개와 코스닥 상장 기업 53개가 이름을 바꿨다. 전년 동기(37개) 대비 16개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5년간 살펴보면 2017년 사명 변경 상장사가 106개에서 2018년 80개로 줄었다가, 2019·2020년(95개) 등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사명 변경 사유로는 기아처럼 회사 이미지 제고(50개·45.9%)가 가장 많았다.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이 합병해 탄생한 미래에셋대우도 회사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대우’를 사명에서 뺐다. 지난 4월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로 이름을 바꿨고,
사업 다각화가 34개사(31.2%), 회사 분할·합병이 15개사(13.8%), 경영 목적 및 전략 제고가 8개사(7.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