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저축은행 본점 창구/연합

경기 회복 기대감에 시중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더니 어느 새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연 2.5%까지 올랐다. 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2.5% 예금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키움증권 자회사인 키움저축은행은 22일 1년 만기에 연 2.5%인 온라인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종전 금리는 2%였다. 키움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자금이 필요해 이날(22일)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놨다”면서 “한도가 차면 내일이라도 바로 내릴 수 있으니 필요하다면 서둘러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SB톡톡플러스’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밖에 엠에스, 동원제일저축은행 등이 1년 만기에 연 2.45%인 온라인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통상 온라인 예금에만 고금리가 적용되는데, 오히려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가입해야 고금리를 주는 역발상 상품도 나왔다.

대신증권 자회사인 대신저축은행은 22일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2년 연 2.3%를 주는 ‘더드리고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창립 10주년 기념 특판 상품으로,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연 2.3% 금리는 만기가 24개월 이상인 경우이고, 만기 12개월로 가입하면 연 2.2%의 금리가 적용된다. 가입 금액은 10만원 이상이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1.99%로, 작년 1월 말 이후 최고치다. 금리 상승세에 자금도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약 85조934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2조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