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머티리얼즈의 합병 소식에 23일 오전장에서 두 회사 모두 주가가 강세다. SK는 SK그룹의 투자 전문회사이고,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및 2차 전지 소재 전문 계열사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SK는 전날보다 6.2% 상승한 2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9% 상승해 28만3000원까지 올랐다. SK머티리얼즈 역시 같은 시간 3.4% 상승해 42만900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SK와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SK㈜의 글로벌 투자 역량과 SK머티리얼즈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첨단 소재 분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K는 신주 발행을 통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한다.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등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신설 법인을 만들고, 존속 지주 사업 부문이 SK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증권가에선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가 SK머티리얼즈에 비해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 유리하고, SK머티리얼즈의 사업부문과 SK의 다른 비상장 자회사의 시너지가 보다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에도 기업가치 최적화를 위한 유사한 딜이 SK와 다른 업종 자회사와도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딜은 SK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합병으로 SK 그룹의 첨단소재 성장 전략이 가속화돼 SK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룹 내 첨단소재 부문 사업주체의 일원화를 통해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