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국무총리론이 거론되자 안랩의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4일 안랩은 오전 9시9분쯤 전 거래일보다 23.21% 오른 21만6600원에 거래됐다가 10시30분 현재는 17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 17만5800원으로 마감한 전날(23일)에 이어 이틀째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는 2012년 1월12일 거래된 16만7200원이다. 또 처음으로 장중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쯤 6만4000원대에 거래됐던 안랩 주가가 한 달 만에 3배 가량 뛴 것이다.
안랩은 안 위원장이 창업한 회사로 최대 주주인 안 위원장이 차기 정부 국무총리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외국인 매수세가 붙어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한때 유임설이 돌았던 김부겸 국무총리가 “국면을 정확하게 꿰뚫지 못한 해프닝”이라고 일축하자 주식 시장에선 안 위원장의 총리설에 크게 힘이 실렸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안 위원장의 총리설에 부정적인 시각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를 통해 “국무총리 생각이 있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과도한 욕심”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이 보유한 안랩 지분도 ‘총리설’ 걸림돌로 꼽힌다. 18.6% 지분을 보유한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면 안랩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