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백지화 방침과 국제 유가 상승 등 여파로 원전 산업이 유망해지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원전 관련주에 투자하는 이른바 ‘원전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원전 ETF 상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28일 국내 원전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ETF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원전 건설·설비·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종목에 투자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망한 업체를 정기적으로 고르고 투자 가중치를 결정한다. 현재 한국전력, 삼성물산, POSCO홀딩스 등이 주요 종목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새 정부가 탄소 중립 달성과 원전 기술 강국 도약을 국가 목표로 제시한 만큼, 원전 종목은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28일에 원전 ETF인 ‘HANARO 원자력iSelect ETF’를 상장하기로 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한국전력,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다. NH아문디운용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원전 에너지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