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올해 1분기(1~3월) 말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외화(外貨) 주식(상장지수펀드 포함)이 약 669억달러(약 89조원)를 기록, 작년 4분기 말(554억달러)보다 약 21% 증가했다고 한국예탁결제원이 20일 밝혔다.

서학개미(미국 등 외국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의 외화 주식 보유액은 작년 1분기(794억달러) 이후 글로벌 증시의 침체 영향으로 매 분기 줄어왔다. 그런데 올 들어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1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외화 주식의 1분기 결제 금액(매수와 매도 금액의 합)도 729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약 15%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가 가진 외화 주식 가운데 보유액 기준 ‘톱 10′은 전부 미국 주식이었다. 1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118억달러)였고, 이어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애플(50억달러),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32억달러) 순이었다. 전체 보유 외화 주식 가운데 미국 주식의 비율은 86%에 달했다. 이어 일본 주식(4%), 홍콩 주식(3%) 순이었다.

한편,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 채권 보유 금액은 242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4분기(213억달러)보다 14% 증가했다. 외화 채권의 결제 금액(246억달러)도 전 분기보다 5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