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빚이 있는 65세 이상의 고령층 자영업자의 경우 부채 규모가 연 소득의 10배를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고령층 자영업 차주의 부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4~6월) 말 기준 65세 이상 자영업 대출자의 총 대출 잔액은 평균 4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30대 자영업 대출자 평균(2억3000만원)의 약 2배다. 자영업 대출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총 대출 잔액 규모도 증가했다. 연 소득의 경우 65세 이상 자영업 대출자 평균은 4600만원으로 30대(4200만원)보다는 높지만, 40대(5300만원), 50대(5300만원), 60~64세(4800만원)보다는 낮았다.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합산해 연 소득 대비 총 부채 잔액비율(LTI)을 계산한 결과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균 LTI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자영업 대출자의 LTI 평균은 10.2배로, 전체 자영업 대출자 평균(8.0)을 웃돌았다. 빚 규모가 소득 대비 10배가 넘는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 자영업자 중에서도 특히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농림수산업, 교육업, 부동산업 등 과밀 업종 종사자의 LTI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