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뉴스1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원화 가치가 4일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418.1원으로 출발했다. 전날 야간거래 종가인 1425.0원보다 6.9원 떨어진 것이다. 이날 오전 환율은 1410원대를 오르내리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앞서 전날 주간 거래에서 오후 3시30분 1402.9원에 거래를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비상 계엄 선포 후 빠르게 뛰었다. 이날 오후 10시30분쯤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이날 오전 12시20분쯤 1442.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0월25일 (1444.2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의 통화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이던 시기였다.

환율은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후인 새벽 2시 1425.0원으로 다소 진정된 채 마감했다.

최진호 우리은행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 내외 흐름으로 주식보다는 채권 자산에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문제는 오늘 외국인이 주식을 얼마나 매도하는지가 관건이다. 외국인 매도가 가팔라질 경우 주가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 금리 상승의 트리플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