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첫날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증시는 2020년 3월 이후 5년 만에 전 종목 공매도 재개에 따라 이차전지주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혼란이 더해지고 있다.
31일 오전 11시 2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9% 내린 2494.19에, 코스닥지수는 2.23% 내린 678.2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증시 하락세를 이끄는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7353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333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늘어난 이차전지주의 하락폭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이 6.7% 내린 것을 비롯해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도 7%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3% 안팎의 내림세를 보이는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세다.
일본 증시 역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 평균은 전 거래일보다 3.8% 내린 3만5697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2.8%),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3.9%), 히타치(-4.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한국·일본 증시와 달리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 내린 3341.50에,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 내린 2만3291.35에 거래 중이다.